백설공주

옛날 옛적 한겨울에, 하늘에서 눈송이가 깃털처럼 내리고 있었습니다. 그때 어느 왕비가 흑단 나무로 만든 창틀에 앉아 바느질을 하고 있었습니다. 눈을 보며 바느질을 하다가 바늘에 손가락이 찔려 피 세 방울을 눈 위로 떨어뜨렸습니다. 하얀 눈 속에 있는 피가 너무 아름다워 보여서 왕비는 생각했습니다. '눈처럼 하얗고, 피처럼 붉고, 창틀의 나무처럼 까만 머리카락을 가진 아이가 내게 있었다면!' 얼마 지나지 않아 왕비는 딸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왕비의 딸은 눈처럼 하얗고, 피처럼 붉었으며 머리카락은 흑단 나무처럼 까매서 '백설공주'라고 불렸습니다. 그리고 아이가 태어나자 ...